"100년 넘게 남해의 뱃길을 지켜온 하얀 등대, 그 등대로 향하는 길은 붉은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고개를 들면 쪽빛 바다가 펼쳐지는 곳. 구한말, 영국 함대가 2년간 머물렀던 역사의 흔적과, 신의 조각품이라 불리는 '백도'의 비경까지 품은 섬. 바로 여수 거문도입니다."
'역사가 있는 등대 스탬프 투어'에 이름을 올린 거문도 등대는, 단순한 등대 여행이 아닙니다. 이곳은 험난한 뱃길을 달려온 자에게만 허락되는 '비밀의 정원'이자, 역사와 자연, 그리고 낭만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종합선물세트' 같은 섬 여행의 정수입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의 거문도 여행이 후회 없이 완벽할 수 있도록, 가장 중요한 배편 예약부터, '이것' 안 보면 100% 후회하는 백도 유람선, 그리고 등대까지 가는 최고의 추천 코스까지! 이 글 하나로 모든 것을 마스터하게 해드릴게요!
⚠️ 최고의 난관: 거문도 가는 법 & 1박 2일은 필수!
거문도 여행 계획의 90%는 '배편'과 '숙소'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1단계: 여수항에서 출발, 2시간 30분의 여정
- 출발항: 여수항 연안여객선터미널
- 소요 시간: 쾌속선으로 약 2시간 20분
- 예약 꿀팁 (★★★★★):
-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무조건 온라인 사전 예매 필수! 거문도는 낚시꾼과 백패커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현장 발권은 거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 '가보고 싶은 섬' 등 여객선 예매 사이트를 통해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이 잦으니, 여행 계획은 항상 1~2일의 여유를 두고 짜는 것이 좋습니다.
2단계: 1박 2일 일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
- 거문도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고, 배편 시간의 제약 때문에 당일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의미도 없습니다. 섬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려면 최소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하세요.
📍 '역사가 있는 등대 스탬프 투어' 스탬프 위치
- 위치: **'거문도 등대'**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 공략법: 즉, 배에서 내려 마을을 지나, 섬 반대편 끝에 있는 등대까지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직접 걸어가야만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 최고의 추천 코스 (완벽한 1박 2일 동선)
- 1일차: 입도와 백도의 비경
- (오전) 여수항 출발
- (점심 무렵) 거문도 도착. 예약한 민박/모텔에 짐 풀고, 거문도항(고도) 근처에서 점심 식사.
- (오후, 하이라이트!) '백도 유람선' 탑승! 남해의 해금강, 백도의 39개 기암괴석을 둘러보는 해상 관광 (약 2시간 30분 소요)
- (해 질 녘) 유람선 투어 후, 거문도항 주변을 산책하거나 '불탄봉'에 올라 환상적인 일몰 감상.
- (저녁) 항구 횟집에서 갓 잡은 자연산 활어회와 갈치조림으로 저녁 식사.
- 2일차: 등대를 향한 여정
- (오전) 아침 식사 후, '거문도 등대'를 향한 트레킹 시작. (왕복 약 2시간 ~ 2시간 30분)
- (등대 도착!) 등대에서 스탬프를 찍고, 100년 역사의 등탑과 탁 트인 남해의 풍경을 만끽.
- (오전 늦게) 마을로 복귀하는 길에 **'거문도 영국군 묘'**를 들러, 섬의 독특한 역사를 되새김.
- (오후) 여수로 돌아가는 배 시간에 맞춰 선착장으로 이동 및 탑승.
🚤 Part 1. 신의 조각품, '백도 유람선' 투어 (필수 코스!)
거문도에 갔는데 백도를 보지 않았다면, 여행의 절반을 놓친 것입니다.
- 특징: 거문도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무인 군도. 섬 전체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상륙은 금지되며, 오직 유람선을 타고만 그 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티켓 구매: 거문도항 유람선 매표소에서 현장 구매.
- 즐길 거리: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뉜 39개의 기암괴석이 펼쳐집니다. 병풍바위, 형제바위 등 선장님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각 바위의 전설을 듣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 Part 2. 동백숲길 끝의 등대, '거문도 등대' 트레킹
1905년에 처음 불을 밝힌, 남해안 최초의 등대.
- 가는 길 (365계단길): 거문도항(고도)에서 출발해 삼호교를 건너 서도로 넘어간 후, '목넘어'를 지나 수월산의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걷습니다. 특히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구간은 최고의 힐링 코스. 등대 직전의 365계단은 마지막 관문이지만, 계단에서 뒤돌아보는 풍경이 그 수고를 잊게 합니다.
- 등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다도해의 풍경과 백도가 아스라이 보이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등대 아래에는 작은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Part 3. 섬에 잠든 이방인, '거문도 영국군 묘'
1885년,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기 위해 영국 해군이 2년간 거문도를 불법 점령했던 '거문도 사건'. 그때 사망한 영국 수병들의 묘가 섬 한쪽에 고요히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페이지를 엿볼 수 있는,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역사 유적입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 거문도 필수 먹거리
- 갈치조림 & 갈치구이: 거문도 근해에서 잡히는 최상급 은갈치로 만든 요리. 두툼하고 부드러운 살이 일품입니다.
- 자연산 활어회 & 해물탕: 그날그날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은 섬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 해풍쑥: 거문도의 특산물. 해풍을 맞고 자라 향이 매우 진합니다. 쑥떡 등 관련 제품을 기념품으로 사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 완벽한 여행을 위한 최종 꿀팁
- 언제 가는 것이 가장 좋을까?
- 가을/봄 (강력 추천): 파도가 잔잔하고 날씨가 쾌청해, 배가 뜰 확률이 높고 트레킹하기에도 가장 좋습니다.
- 필수 준비물:
- 신분증, 배편 예약 확인증, 멀미약 (3대 필수품)
- 현금: 섬에서는 카드 사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편한 신발, 바람막이: 등대 트레킹과 바닷바람 대비.
남해의 숨겨진 보석, 거문도. '역사가 있는 등대 스탬프 투어' 스탬프와 함께, 옥빛 바다와 기암괴석, 그리고 100년의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